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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유치원 학습 효과 보는 아이 vs 스트레스로 받아들이는 아이

레몬티_ 2024. 7. 11.

"선생님~ 얘 영유 나왔대요~"

 

가끔 아이들이 나에게 하는 말이다. 이런 사실은 본인들이 밝히는 걸까? 같은 유치원을 나왔을까? 중학생이 되어서도 가끔 영유 나왔는지 아닌지 알게 되기도 한다.

 

영어유치원은 사실 유치원은 아니고 영어 학원이다.

 

이름 때문에 오해를 살 수 있지만 <OO 영어학원 유치부>, < OO 영유아 영어학원>이 정확한 표현이다.

 

보통 영어유치원이라 부르는 곳들은 영어로 이름을 짓거나 약자로 지어서 관심있는 사람이 아니면 쉽게 알지는 못할 수 있다.

 

 

원비는 작년 기준으로 서울 144만원, 부산 109만 원, 경기 120만 원 정도라고 한다. 영어만 가르치는 것은 아니고 다양한 과목도 가르치고 학습량도 많다고 한다.

 

<영유 애프터>라는 것도 있다고 들었는데, 영유 시스템보다 짧은 시간에 압축해 놓은 것이라고 한다. 

 

 

영유에서는 일한 적이 없어서 내부 사정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부모의 만족도는 정말 다양한 것 같다.

 

그 환경에 있는 것만으로 만족하는 수준, 그 안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는 수준, 아이가 좋아하진 않지만 그래도 보내는 정도 등 다양한 아이들의 소식을 들어봤다.

 

그런데 자녀 2명을 모두 영어유치원에 보냈던 케이스가 문득 생각났다.

 

이 아이들은 영어유치원에 잘 적응하고 초등학생, 중학생이 되어서도 영어를 잘하게 되었을까?

 

 

 

영어유치원에서부터 중학교까지 영어를 잘하게 된 자녀 1

 

자녀1은 중학교 때 알게 된 학생인데 영유를 나왔다고 했다.

 

영유도 잘 적응하더니 영어에 흥미가 붙었고 과도한 학습량까지는 아니지만 적당량의 학습을 꾸준히 한 결과 중학교까지 영어를 즐기면서 공부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성적도 잘 나왔다. 공부뿐만 아니라 다양한 관심사가 있는 듯 보였다.

 

 

 

영어유치원이 싫었고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어서도 영어가 싫은 자녀 2

 

자녀2는 영유를 당시에도 좋아하진 않았다고 했다.

 

어떻게 졸업은 했으나 초등학교 때까지 학습이 이어지지 않았다.

 

영어를 너무 하기 싫어해서 나와 만나기 전에도 6개월 이상 영어공부를 하지 않은 상태였다.

 

조금씩이라도 영어공부를 안 시킬 수 없어서 자녀 1이 다니는 학원에 등록했고 공부량도 많이 시키지는 않았다.

 

하지만 또 하기 싫은 마음이 올라와서 몇 개월 지나지 않아 공부를 멈추게 되었다.

 

 

 

영어유치원은 누구에게나 좋은 시스템은 아니다

 

아이들 교육을 지켜보고, 공부를 시키다보면 정말 모든 아이들의 성향이 다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랜 기간 영어를 가르치면서도 매일이 새로운 이유는 만나는 아이들이 다르고, 각자의 성향이 다르고, 환경이 다르고, 그날그날 컨디션이 다르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당연하게도 영어유치원 또한 모든 아이들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학교는 당연히 다녀야 하겠지만 영어유치원, 즉 영어학원 유치원부는 다른 학원이랑 똑같이 생각하면 된다. 그곳에 맞는 아이, 안 맞는 아이가 다 다른 것이다.

 

힘든 학원, 덜 힘든 학원 있듯이 영어유치원도 아이 성향에 맞는 곳을 찾아야 하고, 적응 여부도 또 아이마다 다르다.

 

그래서 수많은 학부모님들이 매일같이 자녀에 대해 고민하고 걱정하는 것 같다. 하나의 정답이 없기 때문이다.

 

또 아이에게 맞는 교육방식을 찾는 것도 쉬운 것은 아니다.

 

 

옆에서 그 고뇌를 많이 지켜본 결과, 부모로서 아이 교육에 대한 결정을 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것이라고 느낀다.

 

충분한 사전조사를 한다고 하지만 막상 보내고 나면 마음에 안들수도 있다.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아이들의 성향을 잘 관찰하고 최대한 아이에 맞는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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