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캐리 영화 트루먼쇼 줄거리 결말, 트루먼의 자아찾기
EBS 채널이나 국회방송에서 종종 해주는 <트루먼쇼> 영화를 리뷰하려고 한다.
짐캐리가 출연하는 이 영화는 1998년작이다. 얼마 전 썼던 <에린 브로코비치>와 비슷한 시대에 나온 영화인데 지금 봐도 이상한 게 없다. 특히 트루먼쇼를 보면 PPL의 역사가 엄청나다는 걸(?) 알 수 있다.
(줄거리 있습니다.)
트루먼쇼 시놉시스
트루먼은 아기 때 방송국에 입양되었다. 이 아이의 성장기는 그대로 방송으로 나갔다.
그러던 어느 날, 탈출 혹은 모험이라 불릴만한 상황이 생기는 스토리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오늘도 완벽하게 설정된 드라마가 시작된다. 너무 완벽해서 이상할 정도다. 한동안 유행했고 지금도 있는 '관찰예능'과 같은 개념이다. 하지만 트루먼은 그걸 모른다!
캐스팅된 부모, 아내, 친구, 직원 등... 모든 것이 설정이다. 비도 내리게 하고, 폭풍우도 몰아치게 하는 감독은 마치 전지전능한 신과 같다. 트루먼과 그를 둘러싼 환경은 어느 섬에 조성되었다. 섬 전체가 촬영장으로 꾸며져 있다.
어느 날, 하늘에서 조명 하나가 떨어진다. 또한, 차에서 라디오를 듣는데 갑자기 라디오 주파수가 마구 돌아가더니 이상한 말이 나온다.(제작진의 대화하는 내용이 나왔버렸음)
지속적으로 이상함을 느낀 트루먼은 주변을 계속해서 관찰하게 되고 탈출을 감행하게 된다.
트루먼쇼 리뷰
트루먼 개인을 보면, 우리 인간은 항상 나 자신을 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 같다.
트루먼은 자신의 삶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그때부터 모든 신경이 나에게 집중되어 있고, 내가 누구인가, 여긴 어디인가 알고 싶어 한다. 그리고 결국은 '진정한 나'는 누구인지 알고 싶어 한다.
용기 있는 자는
결국 원하는 것을 얻는다.
트루먼은 섬을 벗어나보려고 한다. 커다란 용기를 가지고 섬을 벗어나려는 시도는 대단해 보였다.
그리고 그 섬 밖에서 살아본 적이 없는 트루먼이 세트장 밖으로 나가서 제작진을 마주쳤을 때 어땠을까 상당히 궁금해졌다. 실제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어릴 때나 지금이나 이 영화의 마지막은 속편을 상상하게 된다.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는 영화이다.
트루먼 쇼 속 광고
옛날이나 지금이나 방송국은 광고회사 같다. 광고를 내보내기 위해 방송을 제작한다고 할 만큼 광고수익을 위해 많이 노력을 기울인다.
특히 매체가 다양해지는 요즘 시기에는 더더욱 광고를 끌어오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다.
예전에 이 영화를 봤을 때는 그냥 "트루먼이 불쌍하다, 어쩜 모든 사람이 이렇게 트루먼을 속일 수 있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요즘 이 영화를 보면 정말 많은 것들이 눈에 보인다. 정말 심각한 상황에서도 트루먼을 제외한 연기자들은 주어진 대본대로 연기, 즉 광고를 하느라 정신없다.
그러니 트루먼이 이상함을 느낄 수밖에 없지 않을까? 트루먼이 바보도 아니고 말이다.
트루먼의 우정
트루먼이 제일 안타깝게 느껴졌던 부분이 있다. 바로 친구관계이다. 트루먼의 친구는 정말이지 절친처럼 대화는 하는데 보면서 좀 화가 났다. "쟤는 연기를 너무 잘하는 거 아냐?"라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주말 드라마에서 너무 악역이 연기를 잘하면 진짜 화나지 않나? 그런데 트루먼의 베프는 악역은 아닌데 너무 연기를 잘한다.
실제 트루먼의 진정한 지원자이자 친구인 것처럼 행세를 하니까 트루먼이 너무 불쌍해졌다.
트루먼의 자아 찾기
사람은 누구나 '나'라는 존재에 대해 궁금해한다. 평소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도 위기상황에 닥치면 '나는 누구이고 여기서 뭘 하는가.' 이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트루먼은 본인의 삶 자체에 이상한 기운이 많이 보인다. 이걸 누구에게 털어놓을 수도 없고(털어놓으면 어차피 방송에 다 찍히고 그에 따라 연기자들이 또 연기를 시작함) 혼자서 판단해야 했다.
우리도 힘들 때 누군가에게 털어놓지만 또 타인에게 새어나가기도 한다.
물론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통찰력을 얻기도 하고 대화를 통해 해결되는 부분도 있다.
트루먼과 연기자들의 대화를 보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
결국 나의 일을 해결하고
나를 찾는다는 건,
내가 해결할 수밖에 없고,
결국 외로운 일이 될 수밖에 없다.
그 정답을 아는 사람은
나 밖에 없으니까.
트루먼 주변에는 온통 연기자뿐이다. 하지만 트루먼을 진정으로 아껴주고 그를 구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다. 삶은 이렇게 실 한가닥의 희망이라도 존재하는 것 같다.
트루먼쇼에서는 모든 게 트루먼 중심으로 돌아간다. 정확히 말하자면 감독이 원하는 대로 그림을 그리는 게 제일 중요한데 그 주인공이 트루먼인 것이다.
트루먼이 트루먼쇼에서 탈출하면 어떻게 될까? 모든 사람들이 트루먼의 모험을 응원하지만 그 후는? 사람들이 트루먼을 기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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