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BO 드라마 체르노빌 리뷰, 구소련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태 드라마

레몬티_ 2024. 11. 23.
 
체르노빌
1986년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핵 재난에 관한 미니시리즈
시간
월 오후 9:00 (2019-05-06~)
출연
자레드 해리스, 에밀리 왓슨, 스텔란 스카스가드
채널
미국 HBO

 

 

예전에 웨이브에서 봤던 드라마인데 왓챠에서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볼 수 없는 것 같지만 감명 깊어서 적어놓은 글이 있어서 한번 옮겨본다.

 


 

정말 일어나서는 안됐을 일이 일어났다.

 

1986년에 구소련 체르노빌에서 원자력 발전소 폭발사태가 일어났다.

 

이 사건은 주변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영향을 주었다.

 

당연히 드라마보다 현실이 훨씬 더 끔찍했을 거다.

 

하지만 경험해보지 않은 우리는 이 드라마만 봐도 정말 최악의 사건이었다는 걸 알 수 있다.

 

지금 일반인이 생각했을 때의 원자력에 대한 상식 같은 게 없었기 때문에, 드라마를 보면서 "저러면 안 되는데..."를 반복해서 생각했던 것 같다.

 

 

 

원전에 문제가 생겨서 사건이 일어났다.

 

중요한 건 소련은 이를 막으려고만 했다는 사실이 보는 사람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아무리 통제된 사회라 할지라도 이를 극복해내고자 하는 사람들은 있었다.

 

목소리를 내고 또 공격받고, 그래도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 덕분에 사회는 발전하는 것 같다고 느꼈다.

 

주인공인 관료와 과학자들, 광부, 간호사, 소방관들.

 

이 사태를 해결하는 방법을 알든 모르든, 어떻게든지간에 인류는 서로를 보호하고 이겨내려고 애쓴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감독들이 자주 하는 말이 있다.

 

이 작품은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예전에는 이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제는 모든 사건과 사고에는 사람의 이야기가 있다는 말을 이해한다.

 

소재가 중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외계인 영화면 외계인이 나오고, CSI는 사건이 중심이고... 어릴 때는 사람에게 눈길이 가지 않았다.

 

이제는 감독들이 그리려고 하는 게 작품 속에 녹아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중이다.

 

<체르노빌>도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없었다면 이렇게 감동적이지 않았을 것 같다.

 

역사적인 초대형 사건이라는 것도 이 드라마에 주목하게 되는 요소지만, 그 시대와 지역을 잘 표현한 것 같다.

 

물론 그 당시 소련의 모습에 대해 잘 모르지만 굉장히 진짜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회색빛, 혹은 푸른 빛의 색감이 더 실감 나게 만든 것 같다.

 

연기를 못하는 사람도 없고, 다큐멘터리인가? 싶은데 또 드라마이고 그런 느낌이었다.

 

너무 흥미롭게 본 드라마라서 추천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