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랜드 시즌8 종영 클레어데인즈 주연 CIA 요원 이야기
- 시간
- 일 오후 9:00 (2020-02-09~2020-04-26)
- 출연
- 클레어 데인즈, 모리 스털링, 코스타 로닌
- 채널
- Showtime
(2021년에 쓴 글입니다.)
홈랜드가 시즌 8로 종영했다. 요즘 넷플릭스에서 볼 게 없다고 생각해서 해지버튼을 눌렀는데 그 다음날 홈랜드 8이 떠서 ㅎㅎ 기쁜 마음에 쭉 봤다.
시즌 8에 대한 소감보다도 지금까지 봤던 전체적인 드라마의 캐릭터에 대해 써보고 싶다.
참고로 홈랜드는 욕하면서 이해 못하면서도 보는 그런 드라마이다. 여기까지 참고 다 보신 분들에게 치어스!!ㅋㅋ
<시즌 8 스포 중간중간 있어요.>
처음엔 클레어 데인즈가 나온다고 해서 신기함에 보았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함께 로미오와 줄리엣을 찍었던 그 클레어 데인즈가 나온다니 궁금했다.
캐리(클레어 데인즈)의 겉모습
정말 오래 입은 것 같은 수트, 세탁 후 다리지 않고 그냥 입는 것 같은 그 수트는 시즌 8까지 여전하다.
캐리의 트레이트 마크인 작은 크로스백. 그 안에서 뭔가 자꾸 나온다. 가방은 얇아보이는데 항상 자잘한 뭔가가 있는 것 같다. 마치 해리포터의 마법 가방 같기도 하다.
처음에는 그냥 리얼리티를 잘 살린 분장이라고 생각했는데 계속 보다 보니 정이 가고 실제 캐리는 저런 모습이겠다..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캐리를 잘 만들어냈다는 생각이 든다.
가끔씩 수사를 위해 꾸미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모습이 어색하다.
의도한건지 아닌진 모르겠는데 시즌 8에서 캐리가 마지막 자신의 결정을 하고 좋은 집에서 잘 꾸미고 나온다. 그런데 그 모습도 여느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변신하는 장면과는 다르게 어색한 감이 있다.
원래 캐리의 성향은 일할 땐 엄청 꼼꼼하고 머리가 잘 돌아가지만 그 외의 일들은 잘 해내지 못하는 편이다.
그래서 그런 캐릭터를 끝까지 지켜간 게 아닐까 생각한다.
캐리와 일
물론 이 드라마는 미국 만세! 그런 드라마다. 제목부터 홈랜드인데...
캐리는 시즌 8까지 계속해서 사명감, 내가 해야 하는 일에 대해 강조한다.
아무도 너 신경 안 써.
넌 네 삶을 살아.
네가 나라를 지키겠다 해도 지켜지지도 않고,
누가 알아주지도 않아.
특히 너의 무모한 행동들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여러 상황과 등장인물들이 이런 메시지를 종종 보낸다. 캐리가 무모한 행동을 하려고 할 때마다, 캐리 인생 최고의 멘토이자 동료이자 상관인 사울도 그런 입장일 때가 있다.
특히 캐리의 친언니는 정말이지, 고생 많았다. 프래니는 또 어떻고 ㅠㅠ
물론 드라마니까, 캐리는 다 설득을 하고 자신을 믿게 하고 자기가 생각한 일, 남들은 잘 안될 거라고 생각하는 일을 밀고 나가고 결국 성공한다.
그런데 시즌 8에서는 그게 좀.... 많이 답답해지는데, 캐리가 진짜 제대로 된 생각을 하는 게 맞나? 생각했다.
시즌 7에서 워낙 캐리의 정신과 병력에 대해 강조하는 스토리였고, 그 마지막 장면은 다음 시즌은 없을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아, 왜 캐리가 제대로 된 생각을 하고 있는 건가 아닌 건가 의심이 들었냐면 그놈의 러시안들 때문이다.(시즌 8에서 계속 등장하는 러시안)
사울이 얼마나 캐리를 아끼는데 캐리가 진짜 러시안들을 믿는 건가,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그런데 뭐 결말은 마음에 들었다.
최대한 스포일러를 비껴나가게 쓰고 있으니 안 본 분들은 대망의 시즌 8을 꼭 보시기 바란다.
주인공 사울
이 드라마는 캐리에 대한 이야기이다. 시즌 7까지도 나는 캐리 원탑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즌 8을 다 보고난 후, 나는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캐리와 사울 이 둘이라고 생각한다.
아니, 진정한 주인공은 사울이라고 느낄 정도로 사울에 대해 깊게 설명한 시즌이 바로 8이다.
물론 캐리도 애국심이 대단하지만 사울은 캐리에 비해 실수하지 않는다. 물론 시즌 8개 동안 실수가 있었지만 캐리가 저지르고 다니는 일에 비해 안정적이다.
그러니 캐리는 사울을 믿고 따랐던 것 같다.

사울은 자기 정보원에 대해서도 정말 철저하고 그의 삶 자체가 철저하게 관리되어 있다. 그의 아내 미라와 가족들과의 관계는 좋지 못했지만 일에 관해서만큼 확실했던 것 같다.
시즌 8을 보면서 사울의 의리는 대단하다고 느꼈다. 캐리에 대해서도 그렇고 그의 정보원에 대해서도 그렇다.
애초에 젊을 때부터 사울은 믿을만하고 좋은 사람이었기 때문에 나이가 많이 들었어도 주변인과 괜찮은 관계를 유지했던 것 같다. 그리고 생각보다 더 대단했던 실력자였다.
아무튼 사울이라는 캐릭터는 캐리보다 더 크고 강한 울림을 주었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다 시즌 8을 보면 이해하실 거라 생각한다.
퀸! 피터 퀸 ㅠㅠ
피터 퀸이라는 캐릭터를 시즌 8까지 보진 못했지만 그가 마지막까지 연기했던 시즌과 회차는 정말 여러 번 보았다. 어쩜 그렇게 연기를 잘하는지 ㅠㅠ
드라마에서 캐리를 도와주는 사람이 정말 많지만 피터 퀸은 마음이 많이 가는 캐릭터인 것 같다.
제일 안쓰럽고 마음이 가고, 계속 나왔으면 하는 캐릭터였다. 그냥 맨날 짠내 나고 신경 쓰이는 그런 존재... 당시에 서치를 해보면 피터가 안나오는 다음 시즌은 안 보겠다, 재미없을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다.
나야 의리로 볼 거였지만 같은 심정이었다. 그만큼 홈랜드에서 퀸이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났던 것 같다.
홈랜드가 시즌 8로 막을 내렸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본 미드에요.
시즌 1~3까지는 브로디라는 남자 주인공이 나오는데 저는 재밌게는 봤지만 이때는 좀 우울하고 어두운 면이 있어서 그렇게 좋아하진 않아요. 브로디라는 캐릭터를 좋아하진 않았고 캐리를 이해하며 봤어요.
혹시나 시즌 1~3이 재미없다는 분이 계시다면 시즌 4부터 재미있어지니 한번 쭉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어차피 그렇게 보실 거라면 시즌 8까지 쫙 보세요. 재밌는 드라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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